안녕하세요, 산타루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패킹 초보자 분들이 꼭 아셔야 할 암묵적인 룰, 에티켓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백패킹 매너 꼭 알아야 할 5가지
텐트 치는 시기
텐트는 1인용이라 해도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합니다. 정상과 등산로의 공간이 여유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요. 만약 등산객들이 있는 시간에 텐트를 치면, 통행에 방해가 되고 백패커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모든 등산객들이 하산한 후 텐트를 치는 것이 좋습니다.
매너타임
법으로 딱 정해진 시간은 아니지만, 백패커들끼리 암묵적으로 널리 지키는 매너타임은 10시입니다. 때에 따라 11시부터 조용히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보통 기상시간이 새벽 5시부터인 걸 감안하여 매너타임을 존중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LNT
LNT는 Leave No Trace의 줄임말로, 전세계 백패킹 문화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입니다. 내가 머문 곳에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내가 머물기 전과 똑같이 깨끗한 상태로 자연을 보존시키는 에티켓입니다. 간혹 라면국물, 귤껍질 등 음식물은 산에 버리고 가도 거름이 되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름이 되기 위해선 특정한 조건(수분 함량 50%, 온도 40-55ºC 유지 등)이 필요한데 산에서 불가능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것들은 모두 산에서 썩지 않는 쓰레기가 되어 부패되기 때문에 병원균이 발생되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급똥,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왠만하면 산에서 대소변을 누지 않는 게 제일 깔끔지만, 내 맘과는 다르게 뱃속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소변의 경우 땅으로 빨리 흡수가 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대변의 경우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삽질인데요. 충분히 깊은 구멍을 파서 볼일을 보신 후 흙으로 덮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때 낙엽 등도 같이 묻어주면 좋습니다. 한국의 박지에 계곡이 있는 경우는 흔치 않긴 하나, 용변을 봐야될 경우 반드시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해야합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게 중요한 이유
산에서 오며가며 서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서로 기분 좋아지는 기본적인 등산 예절이기도 하죠. 근데 이 단순해 보이는 행동이 사실 우리 안전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산에서 갑작스럽게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입었을 경우 내 위치를 기억해 줄 사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는 산의 고도가 높아지고 인적이 드물어질 수록 더욱 중요해집니다.
일부러 백패킹 매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보신 분들 모두 제대로 백패킹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훌륭하신 분들 같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들로 백패킹 박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소중한 박지를 지키기 위해 성숙한 백패킹 문화를 지켜나가야 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안전한 백패킹라이프 하세요!